유학생 수 회복세···활발한 유치 활동에 9·11 이전 수준으로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원 유학생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엄격해진 보안 검사로 인해 감소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정부 기관과 학교 당국의 노력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에 발급된 학생비자는 6만4012건이었지만 2007 회계연도에는 32만546건으로 5년 사이 5배나 급증했다. 국무부 영사과는 유학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이후 전 세계 영사관에 570개의 부서를 새로 설치했으며, 학생비자 신청 시기를 개강 9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늘렸다. 대학들도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알선기관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 것도 또다른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대학들은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받는 수업료가 지역 출신들로부터 받는 수업료보다 많다는 점에서 알선기관을 통한 외국 학생 모집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렇게 알선기관을 통해 돈을 주고 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교육의 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유학생 보안 심사가 강화되면서 대학원 유학생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대학원연합위원회(CGS)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9.11 이후 2003년과 2004년의 유학생 수는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2005년부터 12% 급증세를 보이더니 2006년 9%, 2007년 3%로 증가폭이 줄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뉴욕대. 유학생 정보관리시스템(SEVIS)에 따르면 학생비자(F-1) 등록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뉴욕대로 1만1502명(1위)에 달한다. 이어 USC(6319명), 콜롬비아(5331명), 퍼듀(5260명) 순이다. 한편 SEVIS에 등록된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까지 총 97만8906명이며 한국 출신 학생이 10만3394명으로 국가별 순위 1위에 올라있다. 한국 유학생은 3년 동안 매년 10% 이상 증가하며 미국내 전체 유학생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2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